오페라와 오페레타의 기원과 음악적 차이

오페레타의 한 장면

오페라와 오페레타의 차이가 무엇인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전혀 다른 것 같기도 한 오페라와 오페레타를 기원과 역사적 맥락의 관점에서, 구조와 음악 그리고 다루고 있는 주제와 문화적 차이를 중심으로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페라 가수와 오페레타 가수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기원과 음악적 관점에서 본 오페라

오페라는 인간중심의 사상이 지배했던 고대 그리스의 문화를 다시 살려내려는 노력으로 발생한 르네상스의 결과물로 발생하였습니다. 초기 오페라 작곡가와 극작가들은 그리스 시대의 연극에 음악을 섞어 극으로 만드는 시도를 하게 되는데, 초기 오페라는 대부분이 신화와 역사적 사건, 고전 문학 작품에서 가지고 온 주제를 사용하였습니다. 오페라는 바로크 시대 예술사조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데, 헨델과 모차르트와 같은 유럽의 작곡가들이 궁중의 화려하고 세련미 넘치는 생활을 음악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오페라는 왕실과 귀족들이 사랑한 장르로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또는 정치적, 사회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오페라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오페라의 음악과 구조는 복잡하고 큰 규모가 특징입니다. 아리아, 레치타티보, 앙상블, 합창 등 다양한 형식과 많은 등장인물이 무대 위에 오릅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도 일반적입니다. 오페라는 인간 내면을 고찰하고, 인간의 다양한 감정들을 깊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지하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랑, 미움, 갈등, 배신, 복수, 투쟁 등 무겁고 심오한 주제를 자주 선택합니다. 인간의 내면을 강력하게 표현하기 위해 극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음악은 웅장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악적으로도 많은 요구를 하게 됩니다. 성악가들은 큰 무대와 대규모 오케스트라를 뚫어낼 수 있는 큰 목소리가 필요했고, 기교적으로도 상당한 실력을 갖춰야 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요건을 갖추기 위해 체계적이고 고된 훈련을 하게 됩니다.

기원과 음악적 관점에서 본 오페레타

오페레타는 19세기 후반에 파리와 비엔나를 중심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프랑스의 오페라 코미크와 독일 징슈필의 영향을 받은 이 장르는 오페라에 비교해 본다면 접근성이 훨씬 뛰어난 가벼움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페레타가 발전하는 시기는 산업혁명을 거치며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던 시기였습니다. 도시로 중산층들이 몰려들며 사회적 풍자가 들어가 있지만 무겁지 않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장르의 공연이 필요했는데 오페레타가 그 역할을 하게 됩니다. 프랑스의 작곡가 오펜바흐와 오스트리아의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민속적 음악과 춤, 웃음을 유발하는 요소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섞어 오페레타를 작곡합니다. 그의 대부분이 노래로 이루어진 오페라와 달리 오페레타는 대사가 많이 등장하며 사건의 중요 부분을 풀어나가는 부분은 대사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당시에 유행하던 왈츠, 폴카 등 대중적인 음악이 자주 사용되며, 아름다운 멜로디와 부드러운 표현들이 특징적입니다. 정리해 본다면 오페라와 오페레타는 음악과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기원과 역사적 관점에서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초기의 오페라는 왕과 귀족을 위해 태어났고, 오페레타는 중산층들의 필요로 인해 만들어졌습니다. 기원에 대한 두 장르의 차이는 현재도 독특한 차이로 서로를 구분하게 됩니다. 오페레타에서 많이 쓰는 주제는 치명적이지 않은 음모, 남녀 간의 달콤한 사랑, 사회의 비리에 대한 풍자와 해학 등입니다. 깊은 인간의 내면을 고찰하거나, 인간의 감정을 강렬히 표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오페라와는 달리 오락거리를 제공하며 즐기며 볼 수 있는 공연이 오페레타입니다.

오페라 가수와 오페레타 가수의 비교

요즘은 오페라가수와 오페레타 가수를 크게 구분하지 않고 두 장르를 모두 소화하는 가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진지한 오페라 세리아를 주요 레퍼토리로 하는 가수들은 오페레타를 할 수 없고, 반대로 오페레타 전문 가수가 오페라 세리아를 소화하기 힘듭니다. 오페라 가수와 오페레타 가수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오페라 가수는 기계적 도움 없이 자기 능력으로만 큰 극장에 울림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소리는 우렁차며, 성량이 풍부합니다. 이러한 소리를 가지기 위해 엄격한 훈련과 수도사와 같은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오페라 가수의 연기는 격한 감정의 표현에 무게를 둡니다.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칫 무거워질 수 있고, 현실과 거리가 있는 움직임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들의 맡는 역할에는 신화적 인물이거나 역사적 영웅 또는 비극의 주인공이 많습니다. 반면 오페레타 가수들의 특징은 오페라 가수의 소리에 비해 가볍고 민첩하며, 부드럽습니다. 명확히 발음하며, 지나친 감정의 표현을 자제합니다. 오페레타의 가벼운 주제를 잘 표현하기 위해 언어적인 조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웅장하고 큰 소리보다는 부드럽고, 세련되며, 가벼운 음성을 추구합니다. 그들의 연기 또한 쾌활하고 가볍습니다.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내기 위해 과장된 연기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표정이나 몸짓을 사용하는 것에 큰 노력을 기울입니다. 오페레타 가수들은 노래와 춤을 함께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결론적으로 오페라 가수와 오페레타 가수는 성악적 기능, 연기 방식, 주요 레퍼토리 등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오페라와 오페레타 각 장르를 더욱 빛나게 하는 특징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