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주 비제의 생애와 오페라 작곡 기법

오페라 작곡가 조르주 비제

조르주 비제의 생애

조르주 비제(Georges Bizet)는 1838년 10월 25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납니다. 그의 아버지 Adolphe Bizet는 음악 선생님이었고, 그의 어머니 역시 음악가 집안에서 자라 음악적 소양이 깊은 사람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음악적 분위기 속에서 자란 비제는 6세부터 음악적 재능을 보입니다. 그의 뛰어난 재능으로 인해 1848년 9살밖에 되지 않았던 비제는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게 됩니다. 파리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한 그는 두 분야 모두에서 두각을 나타냅니다. 그 결과로 많은 상을 받게 되는데 특히 "Clovis et Clotilde'라는 제목의 칸타타로 유명한 콩쿠르인 '로마대상'을 획득하게 됩니다. 부상으로 비제는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서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오페라에 대한 열의와 애정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의 생활은 비제의 오페라 작곡 스타일을 갖추게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공부를 마치고 1860년 프랑스 파리로 돌아온 비제는 오페라 "Les pecheurs de perles" 진주조개잡이를 1863년 9월 30일 파리 리리크 극장에서 초연을 합니다. 아름다운 선율과 이국적인 배경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보수적이었던 파리 음악계에서 큰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페라 작곡가로서 비제의 위상은 오페라 "카르멘"을 발표하고 올라가게 됩니다. '진주조개잡이'를 발표하고 10년 이상이 지난 1875년 3월 3일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카르멘이 초연됩니다. 그 당시로는 매우 파격적인 내용과 등장인물들로 인해 비판받기도 했지만 뛰어난 완성도로 인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비제는 최고의 오페라 '카르멘'을 발표한 3달 후 1875년 6월 3일 사망하는데, 사인은 심장마비였습니다. 불과 36세의 젊은 나이였습니다. 

오페라 작곡 기법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나타냈던 비제는 파리 음악원에서 음악교육을 받았고, 이탈리아에서 전통 오페라에 관한 공부를 충분히 경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전통 오페라 기초 위에 자신만의 스토리와 서정적 멜로디 그리고 구조적 혁신을 한 오페라 '카르멘'을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오페라 '진주조개잡이'와 '카르멘'을 통해 이국 주의적 작곡 경향을 보여 줍니다. 하바네라, 플라멩코, 세기디야 등의 스페인 민속음악을 오페라 '카르멘'에서 이용했고, 진주조개잡이에서는 현대의 스리랑카인 실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는 등장인물의 심리를 묘사하는데 매우 뛰어난 멜로디 선율을 만들어 낼 수 있었는데, 민속음악의 색채와 반음계적 진행을 혼합해 카르멘의 관능적이며, 강하며, 반항적인 성격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오페라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이어가는 능력 또한 뛰어났습니다. 특정 인물이 등장하거나,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같은 멜로디를 사용해 극적 긴장감을 높이고, 관객들이 더욱 오페라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오페라 카르멘에서 보여주는 그의 오케스트레이션은 팜므파탈적 성격인 카르멘의 강렬하며, 화려하고, 매혹적이며, 때로는 음울하고 자기 멋대로인 성격을 매우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악기들의 혼합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리와 리듬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을 묘사하는 기술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또한 그의 아리아와 중창 그리고 합창은 오페라 스토리의 진행을 다이내믹하게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며, 오케스트레이션과 합해져 그 효과를 폭발적으로 만들어 냅니다. 결론적으로 조르주 비제는 전통적인 오페라의 베이스 위에 자신만의 파격적인 스토리, 오케스트레이션, 멜로디를 잘 혼합해서 만든 시대를 앞서간 천재 작곡가입니다.

후대에 끼친 영향

짧은 삶을 살다 간 비제였지만 그의 음악은 후대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오페라 카르멘에서 강렬한 극과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독창적인 구조를 잘 녹여내 그의 예술적 천재성을 볼 수 있습니다. 카르멘이 초연되고 난 후 그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내용으로 인해 음악계와 관객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시대의 오페라는 영웅, 왕, 귀족, 순결한 여인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집시, 도둑, 살인 등 하층민들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오페라 카르멘은 그들에게 파격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조르주 비제의 천재성을 또 한 번 볼 수 있는데 평범한 인물들의 아름답지 못한 현실 그대로의 모습을 그리는 '사실주의 오페라'(Verismo Opera)의 시초를 1890년 발표된 'Pietro Mascagni의 'Cavalleria Rusticana'로 보는데 비제의 카르멘은 15년이나 빨랐습니다. 그는 시대를 앞서가는 작곡가였습니다. 분명히 카르멘은 사실주의 오페라를 추구하는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의 다채로운 악기를 혼합해서 만들어 내는 오케스트레이션과 민속음악을 사용하는 이국적 분위기 그리고 라이트 모티브의 효과적 사용 등은 후대 음악가들의 연구 대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요소들의 발전으로 관객들은 오페라를 보며 극적 긴장감을 놓치지 않으며,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됩니다. 조르주 비제는 사랑, 질투, 미움, 이별 등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주제를 아주 깊게 표현하고 해석한 작곡가입니다. 카르멘과 돈 호세의 관계를 통해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스토리를 밀도 있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면의 갈등과 실행 그리고 집착과 강박 등이 오페라 전편을 통해 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 내면의 깊이 있는 해석은 후대의 음악가와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줍니다. 팜므파탈적인 카르멘은 영화와 연극, 문학에서 수없는 작품들로 재해석되고 있으며, 하나의 장르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의 오페라를 통해 후대 성악가들은 성악적 테크닉과 해석 기술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조르주 비제는 많지 않은 그의 작품들로 성악적, 관현악적, 문화적, 연극적인 모든 분야에서 기초가 되었고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