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주의 시대 오페라의 특징과 작품들

대표적인 고전주의 오페라 작곡가인 모차르트

고전주의 시대 오페라의 특징

고전주의 시대는 오페라의 특징을 설명하기 전, 고전주의 시대 음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고전주의 시대는 18세기 중반기부터 19세기 초반기까지를 일반적으로 지칭합니다. 이 시기의 음악과 오페라는 혁신적이고 뛰어난 세련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 시기였던 바로크 시대의 예술이 복잡하고 화려함을 추구했다면, 고전주의 시대의 음악은 균형 잡힌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당시의 사회적 변화와 달라진 이상을 반영한 것이라 보면 될 것입니다. 고전주의 시대의 음악 특징은 실내악, 교향곡, 독주곡 등 기악곡 중심의 소나타 형식, 론도 형식, 변주곡 형식 등 형식적 구조가 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이 시대의 작곡가들은 균형과 대칭을 중심으로 한 우아한 멜로디를 만들어 냈으며, 곡의 구조와 표현력을 높이기 위해 변조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오케스트라의 규모를 늘리고, 새로운 악기들을 투입하는 등 오케스트라의 활용을 극대화했습니다. 고전주의 시대 오페라 역시 지나치게 복잡하고 화려해서 오히려 혼란스럽기까지 했던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에 반해 명확성을 바탕으로 한 균형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게 됩니다. 음악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던 전 시대에 비해 음악과 스토리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레치타티보를 통한 오페라 주요 내용의 전달과 아리아를 통해 등장인물 내면 감정을 표현하는 형식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스토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면서 대본 작가의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뛰어난 대본 작가들이 나타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오페라 세리아에서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 역사적 사건, 영웅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전 시대의 풍조를 따랐지만, 유머와 사회적 부조리에 대한 풍자를 내용으로 한 오페라 부파가 많은 발전을 이룬 시기이기도 합니다. 고전주의 시대 오페라 작곡가들은 소나타 형식 같은 기악 형식을 발전시켜 오페라에 적용하게 됩니다. 등장인물들도 자연주의적 표현에 기반한 조화롭고 현실과 괴리감이 없는 인물들을 만들어 냈고, 음악을 통해 등장인물의 감정과 갈등을 표현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이 시대 오페라 극장들은 대형화되어 더 많은 관객이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게 되고, 기술적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되므로 오페라가 더욱 인기를 얻게 됩니다. 

작곡가와 작품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Wofgang Amadeus Mozart)는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이탈리아 오페라에 깊이 매료되어 이탈리아어로 된 오페라를 많이 작곡했습니다. 그는 쾌활하고, 명랑한 그의 성격처럼 오페라 세리아보다는 오페라 부파 위주의 오페라를 발표했습니다. 주요 작품은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과 '돈 조반니' (Don Giovanni) '여자들은 다 그래' (Cosi fan tutte) 등이 있습니다. 피가로의 결혼에서는 사랑과 질투에 관한 내용을 모차르트 특유의 재치로 풀어나갑니다. 오페라 돈 조반니는 오페라 세리아와 오페라 부파의 요소를 함께 사용하는 혁신적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 가장 극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 오페라입니다. 조아키노 안토니오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는 매우 많은 오페라를 발표한 다작 작곡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음악적 특징으로는 기교가 넘치는 성악곡과 유머러스한 스토리의 진행을 들 수 있으며 오페라 세리아와 오페라 부파 두 형식 모두에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주요 작품은 '세비야의 이발사'(il barbiere Siviglia) '신데렐라' (La Cenerentola) '세미라미데' (Semiramide)등이 있는데 '세비야의 이발사'는 로시니의 작품 중 현재에도 많이 공연되고 있는 인기 있는 오페라로 빠른 박자의 앙상블들이 유명합니다. 1823년 초연된 '세미라미데'는 오페라 세리아로 무거운 주제를 성악적 기교와 연결하는 뛰어난 능력을 볼 수 있는 대작입니다. 가에타노 도니제(Gaetano Donizetti) 역시 오페라 세리아와 오페라 부파 두 영역 모두에서 뛰어난 작품들을 발표했는데 주요 작품은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Lucia di Lammermoor) '돈 파스콸레' (Don Pasquale) 등이 있습니다.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루크(Christoph Willibald Gluck)는 프랑스 왕비 마리 앙트아네트의 음악 교사이기도 했던 글루크는 음악과 드라마(스토리)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해 음악 위주로 흘러가는 오페라를 개혁한 인물로 유명합니다. 주요 작품은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Orfeo ed Euridlce) '알체스테'(Alceste)가 있습니다. 음악의 성인으로 유명한 루드비히 판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은 '피델리오'(Fidelio)라는 독일어로 쓰인 한 편의 오페라를 남깁니다.

후대에 끼친 영향

고전주의 시대의 오페라 작품은 음악과 극, 스토리 표현에서 조화와 균형을 이루었으며, 극장의 대형화와 기술적 발전, 뛰어난 작곡가들의 출현 등으로 오페라의 획기적인 발전이 있었던 시기입니다. 고전주의 오페라 작곡가들은 음악의 형식과 기법적인 측면에서 개혁을 단행했는데 크리스토퍼 빌리발트 글루크의 오페라 개혁이 대표적입니다. 고전주의 오페라 작곡가들의 기교적인 성악과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빠른 속도의 진행과 등장인물 내면의 감정 표현 등은 후대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고, 이 기반 위에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고전주의 오페라 작곡가들은 오랜 관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기법과 형식을 추구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캐릭터들의 심리를 더 잘 표현하기 위해 무대의 조명과 무대 효과, 세트, 무대 의상에 대해 많은 연구를 했고 이들의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고전주의 시대 오페라 작품들은 음악적 형식과 기법의 발전, 극의 내용인 스토리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내용상으로 더 깊어졌으며 예술적 혁신을 통해 다음 세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21세기인 지금도 우리들은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을 보며 웃고 즐거워하며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를 보며 상처받은 루치아의 영혼을 보며 그녀를 동정합니다. 현대에서 세계 곳곳에서 고전주의 오페라 걸작들이 공연되고 있으며, 우리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줍니다. 그리고 풍요로운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