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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조수미의 음악교육, 주요 공연 정리

by BRAVO71 2024. 7. 3.

 

 

오페라 가수 '조수미'의 어릴 때부터 받아온 음악교육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거친 경력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그녀의 공연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공연과 내가 직접 극장에서 본 그녀의 오페라 공연에서 느낀 감동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 사진
소프라노 조수미

 

오페라 가수 '조수미'의 음악교육, 경력

 

대한민국 낳은 최고의 소프라노 중 한 명인 조수미는 1962년 1122일 수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음악에 대한 애착과 재능을 보였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일찍이 재능을 알아보고 예술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했습니다. 그리고 명문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이렇게 그녀는 어린 나이부터 음악적 환경에서 자라며 세계적인 성악가로서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중퇴하고 이탈리아 로마의 Santa Cecilia 음악원에서 음악 교육을 이어갔습니다. 이곳에서 여러 유명한 성악가로부터 보컬 스타일을 형성하고 소프라노가 가져야 하는 기술과 음악적 요소들을 많이 습득하게 됩니다.

 

오페라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의 공부는 그녀에게 영감과 활력을 주었습니다. 그녀는 1980년대 후반부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열리는 권위 있는 국제 성악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 결과로 자연스럽게 유럽과 아시아의 많은 극장에서 오페라 공연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경력에 큰 의미를 가지는 공연이 1986년 비엔나 국립 오페라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 역을 맡았을 때입니다. 그녀의 비엔나 국립 오페라의 데뷔 무대였던 이 공연에서 고난도의 아리아 "Der Hölle Rache"를 완벽히 노래하여, 기술적인 탁월함을 선보였습니다.

 

이 공연으로 소프라노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고, 밀라노의 라 스칼라,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주요 오페라 하우스에서 주역을 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오페라계의 거장들인 지휘자, 성악가들과 함께 공연을 하며, 음악적 역량을 넓혀갔습니다. 지휘자 Sir Georg Solti, Riccardo Muti의 지휘로 오페라 공연을 하였고, 최고의 테너 Plácido Domingo와도 함께 주역을 맡아 오페라 공연을 하였습니다.

 

현재도 활발히 공연 활동을 하며, 인재 발굴과 육성에도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전 세계에서 성악 멘토이자 선생으로 활동하며 자신의 경험과 전문 지식을 후배 성악가들에게 전수하는데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페라만이 아니라 크로스오버와 팝 같은 장르에도 많은 음반을 내고, 성악과 오페라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주요 공연

 

 

 

 

조수미는 전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수많은 오페라 공연을 하였습니다. 공연마다 탁월한 성악적 기교와 놀라운 고음 그리고 화려한 다이내믹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녀의 공연 중 주목받는 몇 개의 공연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그녀는 198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The Magic Flute” 공연을 하였습니다. 지휘자는 게오르그 솔티 경이었고, 파미나 역에 소프라노 Ileana Cotrubas, 그리고 타미노 역에는 전설적 테너인 Francisco Araiza가 노래했습니다.

 

밤의 여왕 아리아

 

그녀는 밤의 여왕역으로 출연했습니다. 이 공연은 그녀에게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지휘자와 함께 출연한 가수들이 모두 당시 최고들이었고, 특히 그녀가 부르는 아리아는 많은 고음이 나오고, 노래 부르기도 상당히 까다로운 곡이었습니다. 조수미는 재능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맡은 배역을 안정적으로 소화했고, 오페라계의 떠오르는 스타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1997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올려진 빈첸초 벨리니의 오페라 ‘La Sonnambula’입니다. 벨칸토 오페라에 정평이 나 있는 Richard Bonynge이 지휘했습니다. 그의 지휘로 소프라노 조수미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화려한 테크닉이 더욱 빛을 발하였습니다. 무대와 의상은 최고 오페라 극장인 메트로폴리탄답게 시각적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이 오페라 여주인공 Amina의 매우 아름답지만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아리아를 그녀는 뛰어난 테크닉과 해석으로 잘 표현하였습니다. 이 공연은 비평가와 음악가 그리고 관객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며, 그녀가 최고의 자리에 다가서는 중요한 경력이 되었습니다.

 

2007년 런던 로열 오페라 하우스에서 여주인공 마리로 공연한 ‘La Fille du Regiment’이 유명합니다. 지휘는 Bruno Campanella가 했고, 남자 주인공은 가벼운 소리를 내는 테너로 세계적 명성이 자자한 Juan Diego Flórez가 맡았습니다. 그녀는 오페라에서 원하는 소리와 코믹한 연기 그리고 잘 정제된 콜로라투라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이 오페라로 오페라계는 오페라 세리아와 오페라 부파 모두를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소프라노라는 극찬을 하였습니다.

 

감동의 무대

 

1993년도에 나는 이탈리아에 머물렀는데 운이 좋게도 1993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 조수미가 주역으로 공연하는 오페라 'Lucia di Lammermoor'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공연을 보며 느낀 감동과 전율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라 스칼라 극장 자체에서 풍기는 매력이 대단했습니다. 압도적인 외관과 고급스러운 실내, 현실과 동 떨어진 극장 내부의 분위기로 오페라를 보기 전부터 설렘을 느꼈습니다.

 

오페라가 시작되고 진행되면서 설렘은 흥분으로 바뀌었고, 나를 극에 몰두하게 만들었습니다. 지휘자는 이탈리아 오페라계 최고의 거물인 Riccardo Muti가 맡았습니다. 공연 동영상을 통해 그를 봤는데 직접 보니, 왠지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오페라 피트 안에서 역동적으로 지휘하는 그의 모습에서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조수미는. 남주인공 에드가르도를 사랑하지만, 오빠 엔리코에 의해 정치적으로 유리한 결혼을 강요당하는 비극의 여인역을 맡았습니다.

 

에드가르도 역에는 이탈리아 출신의 젊은 테너 Vincenzo La Scola가 맡았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발성도 안정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답게 내용과 음악에 맞게 움직이는 연기도 자연스러웠습니다. 그의 독창회 음반을 자주 듣는데 그 당시보다 나이가 더 들어서인지 음반에서 듣는 소리보다는 굵었고, 연륜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대는 17세기의 웅장한 성과 때로는 스산한 숲 등 스코틀랜드를 잘 표현했습니다. 무대 위 출연자들이 입은 의상도 세심하게 디자인되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엔리코의 의상은 위압적이고 권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루치아의 의상은 소심하고, 연약한 그녀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페라 전체를 통해 소프라노 조수미로부터 엄청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중 지금도 뇌리를 떠나지 않는 두 개의 장면이 있습니다.

 

먼저 1막에 초반부에 나오는 연인 에드가르도와의 이중창인 ‘Verranno a te sull'aure’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멜로디 위에 사랑하는 남녀의 진실함과 서로에 대한 신의를 약속하는 부분입니다. 조수미의 깨끗하고, 가냘픈 소리와 테너의 사랑 가득 실린 결의에 찬 소리가 어울려 하모니를 이룰 때 뭐라 설명할 수 없는 황홀함을 느꼈습니다.

 

조수미가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

 

 

그리고 한 장면은 3막에서 원치 않는 결혼을 하게 된 루치아가 정신적으로 약해진 상황에서 부르는 광란의 아리아입니다. 이 장면에서 그녀는 갈등과 심적 혼란, 정신착란의 상태를 압도적인 테크닉과 무대 존재감으로 나를 사로잡았습니다. 한 치의 실수도 없는 스케일과 흔들림 없는 호흡 그리고 정말 미친 사람인 것 같은 연기는 그녀가 최고의 소프라노라는 것을 입증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이 공연에서 받은 감동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고,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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