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나비 부인' 주역들의 심리, 문화의 차이, 남긴 점

 

오페라 '나비 부인'의 내용을 통해 주역들의 심리 상태를 알아보고, 주제가 되는 동양과 서양 문화의 차이에 관 설명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코모 푸치니의 위대한 작품이 우리에게 남긴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비 부인 앨범

 

 

 

목차

 

주역들의 심리

 

Giacomo Puccini가 작곡한 오페라 ‘나비 부인’은 총 3막으로 구성된 작품으로,미국 해군 장교 Pinkerton과 일본의 젊은 게이샤 초초상과의 사랑, 배신, 죽음에 대한 내용을 그린 오페라입니다.

 

1막은 결혼식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일본에 파견 나온 Pinkerton 어리고 아름다운 게이샤 초초상에게 빠져 결혼하게 됩니다. 그는 이 결혼을 단지 계약에 의해 일본에 거주할 동안만 유지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후에는 미국인 여성과 다시 결혼할 것이라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중심적이며, 배려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충동적인 욕구에 충실한 사람입니다. 이 결혼도 초초상의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보고 그녀를 택하고, 일본 생활에서 잠시의 위안 정도로 생각한 것입니다.

일본인들이 결혼에 대해 가지는 문화적 규범이나 내적 감정 그리고 중요성에 대해 무지한 상태이고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반면 초초상이 생각하는 이 결혼은 전혀 다릅니다.

그녀는 미국 해군 중위를 깊이 사랑하고, 전적으로 신뢰하는 순수한 마음입니다. 그녀를 걱정해 주는 친구와 가족들의 경고에도 Pinkerton의 사랑을 진심으로 믿고 그와의 행복한 미래를 그립니다.

 

2막은 Pinkerton이 일본을 떠난 지 3년이 되는 시기입니다. 그녀는 그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었고, 그 아이를 키우며, 남편이 돌아올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가 돌아올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이며, 주위의 시선도 불편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변하지 않습니다. 2막에서 Pinkerton은 등장하지 않지만 그의 동료인 미국인 영사 Sharpless를 통해 소식을 전합니다.

 

3막에서는 Pinkerton이 그의 미국인 부인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옵니다. 그들은 초초상과 그의 아들을 데리고 가기 위해 온 것입니다. 배신당한 그녀는 절망하며, 큰 슬픔에 빠집니다. 지금까지 굳게 지켜왔던 남편에 대한 사랑과 행복한 결혼 생활에 대한 희망을 모두 잃은 그녀는 자살로 생을 마감합니다. Pinkerton은 자신 행동을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고, 비극을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문화의 차이

 

 

 

 

오페라 ‘나비 부인’의 스토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동양과 서양 문화의 차이와 초초상과 Pinkerton의 사고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오페라의 중심 주제는 사랑과 배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랑과 배신을 바라보는 두 명의 주인공의 관점은 완전히 다릅니다.

 

먼저 초초상의 Pinkerton에 대한 사랑은 무한한 믿음과 진실함입니다. 그녀가 생각하는 결혼은 사랑의 결실로 맺어지는 약속이며, 낭만적이고 이상적인 삶을 의미합니다. 반면 Pinkerton은 진정성에서 나오는 마음이 아닌, 타국에서 느끼는 생소함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결혼을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초상에 대한 사랑도 책임감과 진심이 아닌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욕망에 가깝습니다. 특히 그의 변덕스럽고, 충동적인 성격으로 순수한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됩니다.

 

오페라 전반에서 보여주는 Pinkerton의 행동으로 우리는 배신을 볼 수 있습니다. 외적인 것에 집착한 그의 사랑은 동양 여인의 결혼에 대한 중요성과 깊이를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결혼은 그저 계약의 일부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사랑에 대한 배신도 쉽게 생각한 것입니다. 초초상의 헌신과 진심 그리고 희생과는 정반대의 사고와 행동을 하는 그에게서 환멸을 느끼게 됩니다.

 

이 오페라는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충돌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명예와 충성심 그리고 결혼의 신성함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일본의 전통 가치관입니다. 이에 반해 Pinkerton은 그 시절의 서양 열방들이 동양의 약소국들에게 가졌던 무관심과 무성의 그리고 우월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서로에 대한 오해를 낳게 되고, 파국으로 치닫게 하는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이 시기의 일본 사회는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확실히 구분된 가부장적인 사회였습니다. 여성에게는 남성에 대한 충성심을 지키며, 가족을 잘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었고, 지켜지지 못할 경우 희생을 강요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서양은 분위기가 달랐는데,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역할 분담은 있지만 일본 여성들보다 자유와 선택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의 차이로 일본은 개국을 한지 얼마되니 않아 수백 년을 이어온 전통을 그대로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양 산업화를 통해서 급속한 현대화가 되었고, 의식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됩니다. Pinkerton이 보여주는 모습은 강력한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영향력을 확장하는 서양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푸치니의 입지를 다진 오페라

 

 

 

이 작품은 1904년에 초연된 후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가로서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한 오페라입니다. 그는 당시 유럽의 오페라에서 잘 볼 수 없었던 동양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내며 관객과 비평가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오페라를 통해 우리가 배울 점과 뛰어난 점에 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서양 제국주의와 동양 전통 사상 간의 충돌을 묘사하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유럽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동양의 문화를 소개하며 관심을 가지게 했습니다. 푸치니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과 신비로운 동양의 멜로디가 합해져 독특한 매력을 보입니다. 사랑과 이별 그리고 배신과 희생을 깊이 있게 표현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스토리 역시 동양의 모티브를 쓰게 되면서 몰입감을 높여 줍니다.

 

이러한 푸치니의 시도와 노력은 후대 작곡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초초상의 아리아 ‘Un bel dì vedremo’는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오페라 역시 전 세계 주요 극장에서 자주 공연되고 있습니다.

 

오페라를 넘어 ‘나비 부인’은 소설과 영화, 연극으로 다시 태어났고, 대중예술 분야에서 각색되어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대의 예술가들도 이 오페라의 주제와 깊이를 인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오페라를 통해 서양의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그리고 여성의 권리에 대한 각성을 하게 했습니다. 초초상은 가부방적 전통에 얽매여 있는 일본 여성의 고통을 대변하며, 자유와 권리 그리고 선택권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러한 논의들은 더 나아가 전 세계 약소국가들의 인권과 사회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푸치니 시대의 초연도 매우 훌륭했지만, 오페라 ‘나비부인’의 뛰어난 점은 음악과 스토리에서 파생되는 여러 가지 논의들로 예술가들의 창작 의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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